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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서체 분석

배스커빌Baskerville, 올드스타일과 모던을 잇는 트랜지셔널 서체

트랜지셔널(Transitional) 서체 배스커빌?

앞서 글을 올린 가라몬드, 캐슬론 등의 서체들은 올드스타일Old Style 이라고 하는 명칭으로 하나로 구분지을 수 있다면 오늘 소개할 서체는 올드스타일 그 다음으로 분류되는 트랜지셔널Transitional 유형이다. 바스커빌, 배스커빌 등으로 불리는 이 서체는 1757년 영국인 존 배스커빌이 처음으로 만든 서체이다. 이 서체의 스타일을 트랜지셔널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전 스타일인 올드스타일과 모던Modern 이라는 다음 스타일을 이어주는 다리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배스커빌 서체의 특징

올드스타일에 비해서 트랜지셔널 스타일은 굵은 획과 가는 획 차이가 더 크고 세리프의 브래킷이 덜 둔하며(직선적) 스트레스가 거의 '거의' 수직에 가깝다는 특징들을 지닌다. 이 배스커빌 서체는 엑스하이트가 매우 넓고 좁으며, 우수한 비례를 지녔고 가장 보기 좋고 읽기 쉬운 서체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런 특징으로 배스커빌은 본문용 서체로 인기가 있지만 제목용으로 사용해도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무리가 없는 서체이기도 하다. 눈여겨 볼 특징은 대문자 알파벳 'Q' 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도 아름답게 디자인 되었다는 것인데 이 알파벳은 이후 루이 까또즈 라는 명품 브랜드의 로고에도 쓰이게 된다.

 

비슷한 시기의 올드스타일 서체들과의 비교

현대에 들어와 많이 쓰이는 배스커빌이지만, 디자인된 당시에는 캐슬론Caslon 서체의 인기에 묻혀 그다지 빛을 보지는 못했다. 거진 200년이 지나서야 20세기 초반 모노타입사Monotype Corp. 에서 재개발되어 서체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타이포그래피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또 여러 서체들에 영향을 주는데, 1982년 배스커빌 서체의 특징은 유지하되 굵은 획과 얇은 획간의 대비를 줄인 미스즈 이브즈 라는 서체까지 디자인 되었다.

 

 

 

존 배스커빌 John Baskerville 1706-1775

배스커빌 서체의 디자이너인 존 배스커빌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이후 부유한 아마추어 인쇄사가 된뒤, 영국의 인쇄 및 타이포그래피 환경의 발전을 도왔다. 그의 아내 또한 그의 작업을 많이 도와줬다고 하는데 이 점은 훗날 그녀의 이름을 딴 '미스즈 이브즈'라는 서체가 개발되는 이야기다.

 


 

본문용으로 쓰일 때의 배스커빌
배스커빌 서체중 놀라운 디자인을 가진 대문자 'Q'